- 아태지역 비롯해 세계 여러국가에서 기존 공항 확장 및 신공항 개발 계획
- 지역 독창성, 여행객 편의, 첨단자동화시스템, 친환경 설계 등 다양한 요소를 공항 설계에 적용
국가간 여객운송은 17세기 항구를 시작으로 철도, 도로를 거쳐 21세기에는 공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의 집중화, 대형화로 국가간 이동뿐 아니라 도시간 이동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전세계 항공여객수 동향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34년까지 전세계 항공여객수는 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여객수 증가는 항공산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연간 교통 분석자료에 따르면, 매15년간 항공교통량은 2배, 항공성장률은 매년 4.6%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해에는 항공여객성장률 증가와 함께 탑승률도 80.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6년에도 높은 항공여객 성장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세계항공시장의 추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하 아태지역)의 성장이 가장 주목된다. 현재 아태지역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며, 20년 후에는 전세계 항공교통량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구 100만명당 공항수도 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이 가장 적어 공항 개발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항공컨설팅 전문업체인 CAPA(Centre for Asia Pacific Aviation)는 현재 계획 중인 전세계 공항 프로젝트가 약 38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지역의 공항 개발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중국은 2016년 국제선 노선 200개 증설과 117억 달러를 투자하여 52개의 공항 시설개선 및 확장계획이 있으며, 2020년까지 중국 중서부지역 50여개의 신공항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도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공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중동지역에서는 이란이 향후 15년간 기존 공항 확장 및 신공항 개발을 계획 중이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계획은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해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새만금국제공항, 울릉도공항 등 최소 5곳이다. 이렇게 국내외 신공항 건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지역의 공항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 공항 건설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공항 수요가 증대되면서 공항 설계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일 수많은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여행객이 몰려드는 공항은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다. 나아가 공항은 단순히 머물다 가는 곳을 넘어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관문으로서 한 나라의 시작과 끝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이자, 사람과 문화가 교류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공항 설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최근 공항은 단순히 목적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거쳐가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고려하여 디자인되고 있다. 오늘날 설계 또는 시공 중인 공항들은 그 나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상화할 뿐 아니라 최신 공법을 적용한 입면계획, 3차원 곡면형태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한 공간계획을 적용하여 국가 또는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실내공간은 비행기를 기다리고, 면세품을 사는 공간이 아닌 국가 홍보를 위한 전통문화체험, 전시, 공연, 놀이 등 다양한 체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또한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하여 여행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셀프체크인기(Self Check-in Kiosk), 자동수하물위탁(Self Bag Drop), 자동여권심사대 등 출입국절차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편리한 자동화시스템을 계획하여 편리하고 신속한 여객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또 테러에 대비한 보안강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첨단보안검색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그 밖에도 최근 전세계의 화두인 친환경 설계가 공항에도 접목되고 있다. 태양열, 지열, 에너지재사용 등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기술과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있으며, 실내정원, 벽면녹화, 수공간, 대형천창에 의한 자연채광 유입 등 실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설계에 적용하여 여행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 설계 트렌드가 집약된 대표적인 공항이다. 특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그린(Green), 에코(Eco), 스마트(Smart)를 디자인 기본개념으로, 두 마리 봉황이 만나는 지붕형태에 전통창호 문양을 도입한 천창을 통해 한국 고유의 독창성을 담고 있다. 또한 친환경 설계를 통한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실내환경, 이용객의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IT 기술을 접목한 첨단자동화시스템 등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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